코슬라 벤처스가 새로운 펀딩 라운드에서 35억 달러(약 5조 4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목표 금액은 지난해 조성한 30억 달러(약 4조 3,200억 원) 규모의 펀드보다 17%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자금 중 절반은 코슬라 벤처스의 ‘아홉 번째 핵심 벤처 펀드’에 배정되며, 나머지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을 위한 11억 달러(약 1조 5,800억 원) 규모의 성장 펀드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6억 5,000만 달러(약 9,300억 원) 규모의 시드 펀드에 각각 투자될 예정이다.
2004년 썬 마이크로시스템 공동 창업자인 비노드 코슬라가 설립한 코슬라 벤처스는 테크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왔다. 특히 이 회사는 오픈AI의 초기 투자자로, 5,000만 달러(약 720억 원)를 투자해 회사의 수익 사업 부문에서 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400억 달러(약 57조 6,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펀딩을 추진 중이다.
한편, 코슬라 벤처스는 이번 펀딩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벤처캐피털 업계가 투자 위축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규모 펀딩이 업계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