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pe가 Z세대와 벤처캐피털(VC)의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진 공유를 중심으로 비공개 그룹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220만 명, 일간 활성 사용자(DAU) 80만 명을 확보했다. 특히 유저 유지율이 높아, 앱을 설치한 지 7일째 되는 날에도 40%의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Yope는 최근 시드 라운드에서 465만 달러(약 67억 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굿워터 캐피털(Goodwater Capital)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노보 VC(Inovo VC)와 레드시드(Redseed)도 함께했다. 또한, 스냅챗에 AI 페이스 애니메이션 회사를 매각한 그렉 트카첸코(Greg Tkachenko), AI 얼굴 스왑 앱 'Reface' 공동 창업자인 디마 셰브츠(Dima Shevts), 전 구글 연구원 안드레이 트카첸코(Andrei Tkachenk) 등이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Yope의 핵심 기능은 사진 공유에 초점을 맞춘 비공개 그룹 기능이다. 사용자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그룹 내에서 공유하고, 다른 멤버들과 채팅할 수 있다. 또한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진을 자동으로 콜라주 형식으로 정리하는 '월(Wall)' 기능도 제공된다. Yope는 여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인기 기능을 차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으며, 앱의 잠금화면 위젯, 스토리 기능, 'Recap' 슬라이드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Yope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바흐람 이스마일라우(Bahram Ismailau)는 "향후 1년 내 월간 활성 사용자 5,0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비디오 공유 기능, 가족 그룹을 위한 새로운 포맷, 소셜 필터 및 낙서 기능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수익 모델로는 구독 기반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Yope가 기존의 거대 플랫폼들과 차별화된 니치 시장을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플랫폼도 비공개 그룹 기능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주요 콘텐츠는 공개된 피드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Yope가 틈새 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Z세대 대상의 소셜 스타트업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지 않다.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BeReal 역시 빠른 성장 후 정체기를 겪었으며, 결국 모바일 앱 및 게임 회사 부두(Voodoo)에 인수된 바 있다. Yope 역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워터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인 치-후아 치엔(Chi-Hua Chien)은 "Yope의 급성장은 이 회사가 새로운 소셜 트렌드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Yope가 Z세대와 VC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이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