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소셜미디어 운영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한다.
이더리움 재단은 최근 공식 채용 공고를 통해 이더리움(X) 생태계의 최신 소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소셜미디어 매니저를 구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원자는 X, 파캐스터(Farcaster), 렌즈(Lens), 블루스카이(Bluesky),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주요 플랫폼에 익숙해야 하며, 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을 운영한 경험이 요구된다.
재단은 신임 매니저가 내부 팀과 협력해 각 계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생태계 내 중요 뉴스를 공유하며, 조직적인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기획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공식 계정(@ethereumfndn)과 3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ethereum X 계정을 직접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더리움 프로토콜 서포트 매니저 팀 베이코(Tim Beiko)는 이번 채용과 관련해 "이더리움 재단이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관심 있는 지원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은 지원자들에게 180자 이내로 이더리움을 설명하고, 가장 과소평가된 이더리움 리소스가 무엇인지 소개하는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유머 감각을 평가하기 위해 재미있는 이더리움 관련 농담이나 밈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채용이 이더리움 생태계의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립토 전문 변호사 가브리엘 샤피로(Gabriel Shapiro)는 "이더리움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인물이 필요하다"며 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촉구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비트코인(BTC)과 솔라나(SOL) 대비 낮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토 AI(Kaito AI)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부정적 투자 심리가 가장 극심한 자산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시장 반응을 반영하듯,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2월 디파이(DeF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억 2,000만 달러(약 1,728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대출 및 차입 프로토콜인 아베(Aave) 등에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재단이 직접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기보다 스테이킹을 통해 운용하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 데일리 그웨이(The Daily Gwei)'의 진행자인 앤서니 사사노(Anthony Sassano)는 "재단이 이더리움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차입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재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보다 빠른 주기로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며 기술적 로드맵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가격은 여전히 비트코인과 솔라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8.3% 하락해 2,728달러(약 393만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