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거래소 내 상장 토큰 검토를 위해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FTX의 자체 토큰 FTT가 가장 많은 상장 폐지 요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는 지난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마스터 계정에 0.01 BNB 이상을 보유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상장 폐지 대상 토큰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에 따르면 FTT가 전체 표의 11.1%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FTT 가격은 전일 대비 4% 이상 하락했다.
2위는 지캐시(ZEC)로 8.6%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현재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서 재스미(JASMY), GPS, PDA 순으로 각각 8.6%, 8.2%, 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해당 투표 결과가 최종 상장 폐지 결정의 유일한 기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즉, FTT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상장 폐지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과거 사례를 보면 실제 상장 폐지가 진행된 토큰들은 대부분 즉각적인 가격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는 최근까지 유동성 부족이나 사용자 관심도 저하 등을 이유로 정기적인 상장 폐지 검토를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앙화된 의사결정 대신 사용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