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자사 유틸리티 토큰 BGB(Bitget Token)의 분기 소각을 완료하고 총 30,006,905개의 BGB를 영구 소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소각은 약 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 규모로, 전체 공급량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BGB 유통량을 전략적으로 축소함으로써 토큰 희소성과 시장 내 가치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비트겟의 장기적 토크노믹스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비트겟은 2024년 1월에도 팀 보유분 8억 BGB를 소각하며 총 공급량의 40%를 줄인 바 있다. 현재 BGB는 전량 시장에 유통 중이며, 거래소 수익의 일부를 활용한 주기적인 토큰 매입·소각 모델이 정착된 상태다.
비트겟 리서치센터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이번 소각은 단순한 가격 부양이 아닌, 온체인 유틸리티 기반의 실사용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진화의 결과”라며 “토큰 이코노미가 사용자 중심으로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BGB의 유틸리티 확대는 최근 온체인 서비스 강화 흐름과도 맞물린다. 비트겟은 지갑 없이도 온체인 수익을 얻고 자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Bitget Onchain’ 기능을 통해 Web3로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이를 통해 유저는 앱 하나만으로 연 4~12% 수익률의 스테이킹 상품에 참여하거나, $MUTUMBO와 $FUR 같은 유망 온체인 토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자산들은 상장 하루 만에 각각 800%, 5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CEO는 “BGB는 중앙화와 탈중앙화를 연결하는 핵심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온체인 기반 실사용 수요와 함께 유연한 소각 메커니즘을 결합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Web3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BGB는 2021년 7월 출시 당시 0.0585 USDT였으나, 2024년 12월 사상 최고가인 8.5 USDT를 기록하며 약 100배의 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현재는 전 세계 중앙화 거래소(CEX) 토큰 중 시가총액 3위, 전체 가상자산 기준으로도 상위 30위권에 포함돼 있다.
비트겟은 리오넬 메시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스페인 라리가와의 협업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BGB의 실질적 사용처 확보와 생태계 내 활용성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비트겟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신뢰도 높은 거래소 순위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향후 비트겟은 ▲온체인 기능 확장 ▲AI 기반 토큰 발굴 강화 ▲수익 기반 인센티브 모델 정교화 등을 통해 BGB 중심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