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이번 주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서버 및 네트워킹 솔루션 부문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추적한 7명의 애널리스트 중 6명이 델 주식에 대해 '매수' 또는 동급의 의견을 내놓았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48달러로 월요일 종가 대비 약 30%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델은 조정 주당순이익(EPS) 2.51달러와 매출 245억 6,000만 달러(약 35조 3,664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의 2.20달러와 223억 2,000만 달러(약 32조 290억 원) 대비 각각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서버와 네트워킹 솔루션을 포함한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 부문은 117억 4,000만 달러(약 16조 9,856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델의 인공지능(AI) 서버 매출이 단기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델의 목표 주가를 기존 155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엔비디아(NVDA)의 블랙웰(Blackwell) 칩 공급망 문제로 AI 서버 부문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AI 서버 주문량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달 초 델 목표 주가를 154달러에서 128달러로 낮추며, 단기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서버 수요는 지속적으로 강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델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xAI와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엔비디아 GB200 칩 기반 서버 공급 계약을 타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초 델 주가는 3% 하락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은 23%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