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5년형 아이오닉 5에 테슬라(TSLA)의 북미 충전 표준(NACS) 포트를 도입했지만, 실제 사용 과정에서 충전 불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2025년형 아이오닉 5는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와의 호환성을 위해 NACS 포트를 장착했다. 그러나 일부 충전소에서는 충전 케이블이 차량 충전 포트까지 닿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아이오닉 5의 충전 포트가 차량 후면 조수석 측에 위치한 반면, 테슬라 충전기의 케이블이 상대적으로 짧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충전을 위해 차량을 비스듬히 주차하거나, 다른 충전 구역까지 점유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V4 슈퍼차저를 도입해 더 긴 충전 케이블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또한 아이오닉 5 구매자에게 충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400달러 상당의 충전 크레딧이나 무료 충전기를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기존 CCS 포트를 사용하는 현대 전기차 보유자들에게 무료 NACS 어댑터를 배포할 예정이다.
2025년형 아이오닉 5는 배터리 효율성 개선과 함께 새로운 트림인 XRT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기본 배터리는 63kWh, 확장형 배터리는 84kWh 용량을 제공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후륜구동 모델 기준 318마일(약 512km)에 달한다. 또한, XRT 모델은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강화해 높아진 지상고와 전용 타이어를 탑재했다.
이번 충전 호환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해 2030년까지 3만 개 이상의 NACS 및 CCS 충전소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