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Fed)이 최근 일반 결제 부문 총괄을 채용하면서, '암호화폐 통합 방안 연구'를 담당 직무로 추가했다.
이는 연준이 암호화폐를 일반 결제 영역으로 통합시키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그동안 연준은 암호화폐 부문에 대해 관심을 내비쳐왔지만 이번 채용 통해 처음으로 실제적인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신임 총괄은 기존 업무에 더해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분산원장기술을 일반 결제 부문으로 통합할 방안 또한 연구하게 된다.
연준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일반 결제 부문 총괄은 ▲수표와 자동화 청산소 서비스 감독, ▲일반 결제 관련 혁신 연구 지원, ▲일반 결제 시스템 관련 정책 및 규제 문제 처리를 맡는다.
이에 더해 "디지털화폐, 스테이블코인, 분산원장기술, 그리고 더 광범위한 일반 결제 부문 내 금융·디지털 혁신 등을 연구 지원"하는 직무가 새롭게 추가됐다. 최대 연봉은 25만 700달러(2억 9000만 원 상당)이며, 근무지는 워싱턴 D.C다.
최근 민간 스테이블코인과 중국 국가 디지털화폐 등장으로 관련 연구와 발행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도 디지털화폐 연구 개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미 하원 소속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과 빌 포스터(Bill Foster) 의원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에게 디지털 화폐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롭 캐플런(Rob Kaplan) 댈러스 연준 은행 총재 또한 “리브라 같은 스테이블 코인의 잠재 영향을 연구하고, 디지털 화폐 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