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의원들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디지털화폐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하원 소속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과 빌 포스터(Bill Foster) 의원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 40여 개국이 디지털화폐를 개발했거나 시도 중"이라며 "디지털화폐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미국 달러의 주도적인 지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화폐는 종이 화폐의 특성과 유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이 디지털 화폐를 개발할 필요성이 점점 절실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서신에는 페이스북, JP모건, 웰스파고 등 최근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한 기업의 사례도 담겼다. 반면에 디지털화폐를 개발하기 위해 민간 기업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의원들은 지적했다.
한편, 패트릭 하커(Patrick Harker) 미 필라델피아 연준은행 총재도 한 지역은행 컨퍼런스에서 연준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일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커 총재는 "디지털화폐 기술이 아직 성숙 단계에 있고, 달러화가 세계 기축 통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첫 번째 국가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연준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일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