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 상품을 승인했다.
SEC는 19일(현지시간) 해시덱스와 프랭클린 템플턴이 각각 신청한 비트코인·이더리움 결합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SEC는 증권거래법과 하위 규칙 19b-4에 따라 ▲나스닥은 '해시덱스 나스닥 암호화폐 인덱스 US ETF' ▲Cboe BZX 거래소는 프랭클린 암호화폐 신탁 상품군 '프랭클린 암호화폐 인덱스 ETF'의 주식에 대한 상장·거래를 제안하는 규칙변경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각 제안서는 '비트코인 현물과 이더리움 현물을 전부 또는 일부 보유하는 신탁의 주식을 상장·거래하기 위한 것'이며 공고 및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결합 ETF는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7월 이더리움 현물 ETF에 이어 세 번째로 규제 문턱을 통과하며 개인과 기관이 접근할 수 있는 암호화폐 투자 기회와 방안을 더욱 확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19일 X(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콤보 ETF가 예상대로 SEC 승인을 받았다"면서 내달 출시를 예상했다.
그는 ETF가 시가총액 비율에 따라 비트코인 80%, 이더리움 20% 가중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시덱스와 프랭클린이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건 주목할 만한 일"이라면서 두 자산운용사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ETF 스토어의 대표 네이트 게라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을 동시 보유하는 해시덱스 나스닥 크립토 인덱스 US ETF와 프랭클린 크립토 인덱스 ETF가 SEC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증권당국이 명시한 ETF 승인 이유는 "기존에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제안과 실질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라시 대표는 "블랙록이나 다른 자산운용사가 비슷한 ETF를 출시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문사들은 다각화를 선호하고, 특히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자산군의 경우 더욱 그렇다"면서 ETF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전망했다.
지난 17일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내년 다양한 신규 암호화폐 현물 ETF가 등장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결합 ETF ▲라이트코인(LTC) ETF와 헤데라(HBAR) ETF ▲솔라나 ETF와 XRP ETF 순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업계는 엄격한 규제 기조로 일관했던 게리 겐슬러가 SEC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 트럼프가 지명한 암호화폐 우호적인 폴 애킨스가 SEC 수장을 맡게 되면 암호화폐 ETF 승인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