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스테이블코인 ETH로 전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후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5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구매하며 보유량을 5천만 달러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자산을 ETH로 전환해 암호화폐 경제에 깊이 참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지난 수요일 코우 스왑(CoW Swap)에서 총 1,285 ETH를 3차례에 걸쳐 구매했다. 이는 현재 시세 약 3,800달러로 계산했을 때 5백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더리움 구매는 WLFI 토큰 판매 수익에서 발생한 이익과 스테이블코인 보유 자산을 활용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의 스마트 계약 주소(0xe217e15b)에서 시작된 자금은 직접 월렛 주소(0x5be9a495)로 전송되었으며, 해당 월렛은 현재 외부로 자금을 송금한 기록이 없다. 이더리움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더리움 투자자 에릭 코너(Eric Conner)는 "그들이 확보한 스테이블코인을 전부 ETH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ETH가 달러보다 더 나은 준비 자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캄 리서치에 따르면 월드 리버티 월렛은 약 7천3백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약 5천만 달러가 ETH이며, 나머지는 코인베이스의 래핑된 비트코인(cbUSD) 1천만 달러, USDC 8백만 달러, USDT 3백만 달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150만 달러 상당의 AAVE 및 110만 달러 상당의 체인링크(LINK)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디파이 생태계에 더 깊이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시사한다.

월드 리버티는 출시 이후 코우 스왑을 통해 146건의 스왑을 진행했으며, 지난 9일에는 2천 ETH, 12일 전에는 3천 ETH를 구매하며 최근 몇 주간 대규모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WLFI 토큰은 10월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약 5천5백만 달러 상당의 판매를 기록했으나, 초기 목표인 3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WLFI 토큰 판매는 연간 2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이나 100만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가진 미국 내 인증 투자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트럼프는 재선 캠페인 기간 동안 암호화폐 산업을 강력히 지지하며 "미국을 암호화폐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한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해임을 공언하고, 실크로드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석방을 약속하며 친암호화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