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규제 당국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2021년 독점 관행으로 부과된 대규모 반독점 벌금 이후 3년간의 규제 정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라이브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 몇 년간 알리바바의 반독점 규정 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고 발표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시정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2021년 SAMR은 광범위한 반독점 조사의 일환으로 알리바바에 182억3000만 위안(26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조사의 초점은 알리바바가 상인들에게 두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해 사실상 양쪽 모두와 거래하는 것을 제한한 관행에 맞춰졌다. 당시 SAMR은 이 '하나만 선택' 정책이 알리바바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얻을 수 있게 했다고 비판했다.
벌금 부과 이후 SAMR은 알리바바의 규제 요건 준수 노력을 감독해 왔다. SAMR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금요일 기준으로 이 준수 과정을 완료했으며 '둘 중 하나 선택' 독점 행위를 중단했다.
앞으로 SAMR은 알리바바가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며 혁신을 가속화하도록 계속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제 정비 완료로 알리바바는 베이징과의 가장 어려운 갈등 중 하나를 극복했다.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들은 규제 과정 종료가 회사에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시작과 운영 컴플라이언스 확보를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2020년 말부터 시작된 엄격한 단속 이후 중국 규제 당국이 민간 기술 기업들에 대한 입장을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당시 베이징은 반독점과 게임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춰 국내 기술 기업들의 권력을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규제를 시행했다.
잭 마(Jack Ma)가 설립한 알리바바는 2020년 계열사인 앤트 그룹(Ant Group)의 기업공개(IPO) 무산 이후 집중적인 조사를 받아왔다. 알리바바와 마찬가지로 앤트 그룹도 규제 정비 과정을 거쳐 작년까지 대부분의 주요 문제를 해결했다.
규제 압박은 알리바바 주가에 큰 부담이 돼 2020년 정점에서 70% 이상 하락했다. 회사는 또한 중국 전자상거래 부문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소비자들의 신중한 소비 속에서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는 6월 분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 반등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강력한 거래량을 바탕으로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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