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주식 커넥트 편입이 임박하면서 최대 32억 달러의 자금이 글로벌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분석가들은 일본과 미국 주식 시장이 잠재적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주식 커넥트 편입으로 적격 국내 기관투자자(QDII) 펀드들이 외환 쿼터 대신 커넥트를 통해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확보된 쿼터를 해외 주식을 포함한 다른 종목 매수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편입은 올해 중국 주식을 크게 앞선 미국과 일본 주식 등 해외 주식에 추가적인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CSI 300 지수는 연말 이후 3% 이상 하락한 반면, S&P 500과 토픽스 지수는 모두 10% 이상 상승했다.
선전 조인트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유 아이빈(Yu Aibin) 펀드매니저는 "미국 주식이 단순히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어 멈출 수 없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대형 투자자들의 경우 QDII 펀드를 통한 포지셔닝은 프리미엄이 있더라도 여전히 좋은 거래"라고 말했다.
QDII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정해진 쿼터 내에서 해외 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분석가들은 알리바바가 9월 9일 정도에 커넥트 멤버십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알리바바의 홍콩 주식 거래소 1차 상장으로 다음 검토 후 9월 초 남행거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에 확보되는 QDII 쿼터가 총 3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6월 중국이 해외 증권 투자 한도를 올렸을 때 추가된 23억 달러보다 큰 규모다. 당시 자산운용사들의 총 승인 쿼터는 16억 달러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자금 관리자들이 환매와 청약을 통해 보유 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하는 경향이 있어 쿼터가 완전히 활용되기까지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상해 상장 화타이-파인브릿지 CSOP 항생 테크 인덱스 ETF가 기초 홍콩 상장 상품의 71%를 QDII에서 주식 커넥트로 전환하는 데 2년이 걸렸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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