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홍콩 주식 상장 전환 중국 투자자 200억 달러 유입 기대

중국 투자자들이 마침내 알리바바 그룹 홀딩(Alibaba Group Holding Ltd.)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되면서 내년까지 약 2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어 이 전자상거래 기업의 주가에 필요한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이 마침내 알리바바 그룹 홀딩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전자상거래 기업의 주가에 필요한 boost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약 2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2년 전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홍콩 증시에서 주요 상장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처음 마련했다. 이 계획은 이달 말까지 실현될 수 있으며,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를 홍콩 증권거래소와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이른바 '사우스바운드 링크(southbound link)'를 통한 새로운 자금원은 주요 경쟁사인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Ltd.)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알리바바 주식을 지원할 수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경쟁과 중국의 침체된 소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속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Marvin Chen)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가 스톡커넥트에 추가되면 본토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첸은 다른 기술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본토 투자자들의 알리바바 주식 보유 비중이 두 자릿수 퍼센트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들어 홍콩 시장에서 2% 상승에 그친 반면, 주요 경쟁사인 텐센트와 메이투안(Meituan)은 각각 25% 상승했다. 중국의 부진한 소매 판매는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에 타격을 주었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 전쟁은 잠재적인 새로운 성장 동력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16일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이 최소 1년 만에 처음으로 축소되면서 1분기 매출이 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27% 급감해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중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 외에도 알리바바 주식은 최근 몇 년간 베이징의 규제 단속과 워싱턴과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알리바바는 원래 미국예탁증권(ADR)의 잠재적인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 속에서 2022년 이중 주요 상장 계획을 고안했지만, 이후 이러한 위협이 줄어들었다.

이 계획의 다음 단계는 8월 22일 주주총회에서의 투표다. 홍콩 주요 상장으로의 전환이 이달 말까지 완료되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빠르면 9월 9일 스톡커넥트에 합류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Laura Wang) 애널리스트는 6월 보고서에서 "편입 후 첫 6개월 동안 약 12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큰 규모는 아닐 것"이라며 이는 알리바바 총 발행주식의 약 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첸은 최대 195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예상하지만 "이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초기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스톡커넥트 합류 기업들의 주가 실적은 엇갈렸다. 샤오펑(XPeng Inc.)과 콰이셔우 테크놀로지(Kuaishou Technology)는 편입 후 한 달 동안 하락했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의 퀀트 전략가 한 시푸(Xipu Han)는 알리바바가 메이투안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메이투안 주식은 편입 후 한 달 동안 벤치마크 지수를 상회했고 6개월 동안 거래량이 20% 증가했다.

물론 주가 실적은 기업의 펀더멘털과 운영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은 특히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이 있는 상황에서 모멘텀을 더할 수 있다.

KGI 아시아의 웬 켄니(Kenny Wen) 투자전략 책임자는 "지난 2년 동안 중국 투자자들조차 중국의 대형 인터넷 주식에 실망했기 때문에 알리바바가 선례들의 거래 패턴을 따를 수 있을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주가가 긍정적인 소식에 상승한다면 "추가적인 자금원이 생기면서 매수세가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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