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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근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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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14 (수)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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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근거 신호 / 셔터스톡

2016년 애플은 워런 버핏이 매력을 느낄 만한 가치주였다. 하지만 지금 애플은 고평가 기술주로 변모해 미래 수익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2016년 1분기부터 버핏은 애플 주식을 대량 매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애플은 미래 수익률을 좌우하는 모든 지표에서 이상적인 투자 대상이었다. 2017년 6월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7500억 달러였고,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은 4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비율(PE)은 16배에 불과했다.

애플은 당시에도 지금처럼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배당 수익률은 1.7%였고, 자사주 매입은 4.4%의 추가 수익을 제공해 총 6.1%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익 성장 없이도 6%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치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매우 낮은 기준을 설정했다. 10%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애플은 순이익을 연간 3.9%만 늘리면 됐다. 당시 이는 쉬운 목표로 보였다.

그러나 몇 년 동안 애플의 이익은 5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경제에서 노트북 등 관련 장비 판매가 급증하며 2022 회계연도부터 연간 이익이 1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문제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이익 증가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올해 6월 중순 애플의 시가총액은 3.2조 달러로 2017년 중순의 4배 이상이 됐다. 간단히 말해, 애플의 이익은 2배로 늘었지만 시가총액은 4배로 늘어나 PE가 16배에서 32배로 상승했다. 과거의 깊은 가치주가 초고가 기술주 모델로 변모한 것이다.

이러한 주가 상승으로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했다. 배당 수익률은 2017년 중반 1.7%에서 현재 0.48%로 떨어졌고, 자사주 매입은 4.4%에서 3.1%로 하락했다. 두 가지를 합해도 3.6%에 불과해 과거 6.1%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앞으로 10% 수익률을 제공하려면 애플은 이익을 연간 6.4% 성장시켜야 한다. 이는 현재 1000억 달러 기준으로 연간 64억 달러의 이익 증가를 의미한다. 2017년 중반 20억 달러였던 목표의 3배 이상이다.

애플은 이제 대수의 법칙에 직면했다. 현재 마진으로 10%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매출을 연간 250억 달러씩 늘려야 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3년 평균 총매출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1 회계연도부터 2023 회계연도까지 애플의 매출 증가는 23억 달러에 그쳤다.

애플은 1000억 달러라는 거대한 시작점에서 연간 6% 이익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32.3배인 PE가 유지될 가능성도 낮다. 이는 급성장하는 기업의 수준이지 성숙기 기업인 애플에게는 높은 수준이다.

애플이 요구되는 6% 이익 성장을 달성하고 PE가 20배로 하락한다고 가정해보자. 2027 회계연도에 1205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더라도 자사주 매입 효과를 감안해도 주가는 175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보다 17% 낮은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투자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두 가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 팬데믹 이후 두 배로 늘어난 1000억 달러 수준에서 이익을 빠르게 성장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둘째, 현재 규모에서 애플은 단거리 선수보다는 장거리 선수처럼 보이며, 큰 이익 성장을 약속하는 기업만이 높은 배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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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dc
  • 2024.09.04 09:35:1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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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mini
  • 2024.08.19 17:33:14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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