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식 거래량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제가 약화되는 가운데 국내 채권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월요일 4,960억 위안(약 691억 달러)으로 떨어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또한 2019년 말 이후 중국 전체 시가총액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2위 주식시장인 중국이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례 없는 주택 위기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제한되면서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규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는 종종 비관론이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이러한 현상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공황 수준의 매도세가 이어져 시장이 새로운 저점을 찍는 경우가 있었다.
잉안 자산운용의 샤오 치펑(Shao Qifeng)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래량은 시장이 비관론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식 대비 채권의 낮은 수익률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그는 "하지만 현재 가격에 반영된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 시점에서 가능하다면 포지션을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샤오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중국의 장기 성장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올해 3% 이상 하락해 세계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화요일 오후 거래에서 0.2% 하락한 CSI 300 지수는 5월 고점 대비 10% 하락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편, 올해 본토 주식보다 나은 성과를 보인 홍콩 주식 시장의 거래량도 최근 며칠 동안 줄어들고 있다. 월요일 홍콩 주식 거래량은 703억 홍콩달러(약 90억 달러)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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