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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시장, 정부 개입에도 강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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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8.12 (월)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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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국채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 위험자산에 대한 낮은 투자 심리 등이 그 이유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채권시장은 지난주 중앙은행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급락을 막기 위해 적극 개입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 채권펀드 매니저는 "우리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장밋빛 경제 전망이 보이지 않고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투자자들이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피해 국채로 몰리면서 잠재적으로 불안정한 거품 위험이 있다고 반복해서 경고했다. 수익률 하락은 또한 PBOC의 약세 위안화 안정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PBOC가 이제 채권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당국은 새로운 전선을 열었다. 이는 오랫동안 중국의 주식 및 외환 시장에서 투기꾼들과 원치 않는 가격 움직임에 대항해 온 소모전과 유사하다.

아메리칸 경제연구소의 경제학자 라이언 용크(Ryan Yonk)는 "서구와 달리 중국의 금융 시장은 하향식 규제의 대상"이라며 "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렇게 엄격하게 통제된 금융 시장을 유지하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추가적인 개입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중국 당국이 피하려는 바로 그 불안정성을 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PBOC는 지난 월요일 국채 선물이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후 국영은행들이 대규모로 10년물과 30년물 국채를 매도하도록 했다. 또한 수요일에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시장운영을 통한 현금 공급을 중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아시아 매크로 전략 책임자인 키용 성(Kiyong Seong)은 "중국의 취약한 성장 모멘텀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채권의 매도세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 장기 채권 수익을 쫓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하이의 한 펀드 매니저는 "경제 개선의 명확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 한 수건을 던질 이유가 없다"며 "하락 시 매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PBOC의 조치로 채권 가격 상승 속도는 바뀔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충분히 오래 보유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시아 자산배분 책임자인 천 라이 우(Chun Lai Wu)는 "장기적으로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현재 2.37%에서 2.5%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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