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트레이딩, 대규모 이더 매도로 시장 혼란

점프트레이딩이 최근 3억15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시키면서 일본 증시 폭락과 맞물려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점프트레이딩(Jump Trading)이 최근 3억15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시켰다. 주요 이체는 주말 동안 이뤄졌다. 이는 일본 증시의 역사적인 폭락 직전에 발생했으며, 8월 5일 니케이225 지수가 12.4% 하락해 4,451포인트라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점프트레이딩의 최근 수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이체로 논란과 시장 추측이 일었다.

이러한 공격적인 자산 매각은 8월 5일 일본의 역사적인 주식 시장 붕괴 직전에 발생했다. 당시 니케이225 지수는 12.4% 하락해 4,451포인트라는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점프트레이딩은 최근 주말 동안 약 3억15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거래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조사 중 전 최고경영자 사임 이후 점프트레이딩이 암호화폐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이 회사가 시장 하락을 예상하고 위험 자산을 신속하게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의 시장 붕괴는 일본은행이 3월 이후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리기로 결정한 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급격히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6월에 미국 달러 대비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의 일이다.

스테노리서치의 선임 암호화폐 분석가인 매즈 에버하트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가장 그럴듯한 이유는 점프트레이딩이 고빈도 거래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엔화를 차입했을 가능성이다. 아마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암호화폐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다시 말해 레버리지 포지션으로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하트는 "현재 엔화가 달러 대비 급등하면서 달러로 측정된 대출 상환 비용이 훨씬 더 비싸졌고, 잠재적 담보물도 타격을 입었을 수 있다. 점프트레이딩은 대출에 대한 마진 콜을 받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점프트레이딩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코인텔레그래프의 미디어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같은 다른 기업들도 최근 상당한 규모의 이더리움 보유량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더리움 매도가 점프트레이딩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님을 보여준다.

8월 5일 일본 주식 시장의 역사적인 폭락은 전주의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 지표에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더욱 부채질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하락세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일본의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로 인해 인기 있었던 투자 전략인 엔 캐리 트레이드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국가에서 자금을 차입해 이를 다른 통화로 전환한 후 수익률이 더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키록의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책임자인 저스틴 다네탄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펀드는 엔화를 차입해 달러로 전환한 뒤 이를 사용해 달러 표시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불안정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에 관여한 기업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버하트에 따르면 이것이 점프트레이딩과 같은 기업들이 자산을 청산하는 이유일 수 있다.

그는 "이로 인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법정화폐를 확보해야 했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유동성 있는 베팅을 청산해야 했고, 아마도 수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빠르게 청산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말 동안 암호화폐의 유동성이 극도로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평판 좋은 거래 회사가 그렇게 낮은 유동성 환경에서 그만큼의 이더리움을 덤핑할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캄 인텔리전스의 토큰 잔액 기록을 살펴보면 이 회사가 7월 20일부터 이더리움 보유량을 매각하기 시작했으며, 주말에만 매각한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웜홀 카운터 익스플로잇 펀드 주소에서 12만 개 이상의 래핑된 스테이킹 이더(wstETH)를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지갑의 스테이킹된 이더는 2022년 2월 3억2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웜홀 브리지 해킹에서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 주소의 활동은 대부분의 자금이 이더리움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리도(Lido)에서 인출된 것을 보여준다. 관련 주소에는 여전히 약 3만7600개의 wstETH가 남아 있다.

점프트레이딩만이 이러한 추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레이스케일과 패러다임 같은 다른 주요 투자회사들도 이더리움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

디파이 모치는 X에서 "이런 이더리움 대량 매도는 대형 펀드들의 투매로 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일인 7월 24일 이후 거의 60만 이더리움을 매각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부는 점프트레이딩의 움직임을 일본의 월요일 시장 붕괴를 예상한 광범위한 위험 완화 전략의 일부로 보고 있다.

알고리즘 거래 회사인 트레이딩 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 미코 오타마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단순히 똑똑한 판매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마는 일본의 시장 불안정성 징후가 수주 전부터 명백했으며, 이로 인해 거시 경제 트레이더들이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루머에 따르면 점프트레이딩의 최근 이더리움 매도는 지난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이 회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에 따른 암호화폐 시장 퇴출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오타마는 "그들이 주식 시장의 주요 사업에 비해 암호화폐 사업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사 이전에도 점프트레이딩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이 회사는 2022년 2월 3억2500만 달러 규모의 해킹을 당한 솔라나 브리지인 웜홀 벤처와 관련된 시장 문제에 휘말렸다.

또한 테라 붕괴 사태와 연관됐는데, 이 붕괴에 기여한 주요 거래 활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후 FTX 붕괴 사태에서도 이 거래소에 막대한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란들로 인해 점프트레이딩이 변동성이 크고 규제가 강화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철수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점프트레이딩의 최근 이더리움 매도에 대해 두 가지 주요 이론이 제기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일본의 경제 상황으로 인한 마진 콜에 대한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 회사의 암호화폐 부문 종말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 두 가지 중 하나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키록의 다네탄은 "점프트레이딩의 전통적 공간에서의 전문성을 고려하면 외환 움직임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엔화와 관련된 캐리 트레이드를 사전에 보호하거나 수정해야 했거나 단순히 시장 하락을 예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활동을 줄이려는 상황이라면 이는 잘 작동했을 것이다.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에버하트는 이번 주 미국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자금 흐름 데이터가 전통적 투자자들이 무너지는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에 강한 유입을 보인다면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ETF에서 유출이 발생한다면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거시경제 환경도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면밀히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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