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크립토 결제 서비스 페이어에 1000만 달러 과징금 부과

페이어(Payeer)는 제재된 은행으로의 송금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약 10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금융범죄조사국(FNTT)은 7월 7일 발표를 통해 크립토 결제 회사 페이어에 929만 유로(약 10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관은 페이어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위반하고 고객이 제재된 은행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과징금은 리투아니아에서 가상 자산 서비스 제공자에게 부과된 가장 큰 금액이다.

페이어는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페이어는 유로, 미국 달러 및 러시아 루블 간의 환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호화폐 간의 환전도 가능하다. 또한 직불카드를 통한 출금과 상인들이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암호화폐를 결제받을 수 있는 API도 제공한다.

페이어 웹사이트

구글 번역을 통해 확인한 FNTT의 발표에 따르면, 기관은 2023년에 페이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원래 인접한 에스토니아에서 등록 및 허가를 받았지만, 1월 17일 이 라이선스가 취소되었다. 이후 회사는 리투아니아에 등록된 본사를 통해 운영을 계속했다.

기관은 페이어가 고객의 신원을 적절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루블로의 송금과 제재된 러시아 은행을 통한 송금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러시아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Payeer.com'을 통해 러시아 루블로 거래가 허용되었으며, 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송금이 이루어졌다."

FNTT는 이러한 거래가 "1.5년 이상" 지속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페이어는 "최소 21만3000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고, 회사의 수익은 1억6400만 유로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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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페이어와 연락을 시도하고 제재된 거래를 중단하도록 설득하려 했으나, "협력하지 않았고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과징금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국제 제재 위반"으로 인한 823만 유로(891만 달러)의 과징금이며, 두 번째는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법(PPTFP) 위반"으로 인한 106만 유로(115만 달러)의 과징금이다.

FNTT는 페이어가 이 결정을 항소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페이어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기사 작성 시점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

지난 1년 동안, 정부는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다. 작년 11월, 바이낸스는 고객 식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부 제재된 거래를 허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법무부(DOJ)와 43억 달러에 합의했다. 올해 3월, 법무부는 쿠코인(KuCoin)도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혐의로 기소했다. 쿠코인은 이에 대해 "준수 기준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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