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는 리투아니아가 수집용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은 1918년 독립을 기념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내년 봄 블록체인 기반 토큰 2만 4000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은 토큰이 법정통화가가 아닌 '수집용' 토큰으로 유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큰은 1918년 2월 16일 리투아니아 독립선언과 선언에 서명한 20인에 헌정하는 기념 화폐다. 신용카드 모양이며 가격은 독립연도를 반영해 19.18유로로 결정됐다.
마리우스 유르길라스(Marius Jurgilas) 중앙은행 이사는 리투아니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독립선언을 디지털 화폐의 주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토큰에는 독립선언에 서명자 20인 중 한 명의 이미지가 담긴다. 서명자 활동 분야에 따른 6개 카테고리로 각각 4,000개의 토큰이 발행된다.
토큰은 중앙은행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구매시 무작위로 선정된 6개 토큰을 받게 되는데, 6개 카테고리 토큰을 모두 확보하면 실물 은화로 교환할 수 있다.
리투아니아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화폐 기술을 경험하고, 블록체인 금융 솔루션을 테스트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광범위한 핀테크 이니셔티브와 혁신을 위한 단계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밝히며, 최종 입찰자로 IBM과 핀란드 IT전문기업 티에토(Tieto)를 선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