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앤드류 양(Andrew Yang)이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한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앤드류 양은 지난 15일 '오프 더 필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보편적 기본소득의 지급수단으로 사용할 생각을 해봤나"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앤드류 양은 "매우 좋은 방안이다. 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 친구들로부터 이러한 원칙들을 포함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이 보편적 기본소득 공약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보편적 기본소득이란 직업,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18세 이상 모든 미국 시민에게 월 1,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앤드류 양의 공약이다. 앞서 그는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의 IT 공룡기업들로부터 거두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앤드류 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로 대선 캠페인 기부금을 받는 등 친(親) 암호화폐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투표를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앤드류 양은 다른 인터뷰에서 "경제에 대한 내 비전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과 일치한다"며 "분산원장기술은 보편적 기본소득의 효율적인 분배를 촉진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후보는 보편적 기본소득 외에도 타임뱅크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디지털 통화(Social Digital Currency)' 도입, 전 국민 의료보험 정책인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 등의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