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의 CEO 마이클 소넨샤인이 "다른 관심사를 추구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회사가 월요일에 발표했다. 소넨샤인의 뒤를 이어 골드만 삭스 임원 피터 민츠버그가 8월에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SEC와의 법적 공방
20일(현지시간) 디엘뉴스에 따르면 소넨샤인의 3년간의 CEO 임기는 SEC와의 법적 전투로 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했으나, 소넨샤인은 이 전투에서 승리하며 3월에 비트코인 ETF의 홍수를 일으켰다. 이는 암호화폐 가격을 새로운 최고치로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 움직임은 그레이스케일에게 역효과를 낳았다. 그레이스케일의 ETF는 1월 이후 17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잃었으며, 경쟁사인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23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흡수했다. 문제의 핵심은 그레이스케일의 1.5% 관리 수수료로, 경쟁사의 0.2% 또는 0.3% 수수료보다 훨씬 높았다.
CEO 교체와 시장 반응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에릭 발추나는 X(구 트위터)에 "팀이 경기를 지면, 누군가는 해고된다. 보통은 감독이다"라고 언급했다. "블랙록의 테러돔 수준 수수료와 맞췄다면 모든 마진을 잃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CEO 배리 실버트는 성명을 통해 소넨샤인이 SEC와의 법적 전투를 이끌고 자산 관리 규모를 6천만 달러에서 약 300억 달러로 성장시킨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민츠버그는 골드만의 자산 및 부 관리 부문의 글로벌 전략 책임자로, 이전에는 블랙록, 오펜하이머펀드, 인베스코 등에서 리더십 직책을 맡았다. 민츠버그는 성명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선도적 위치를 오랫동안 존경해왔으며, 이 사업에서 가장 재능 있고 선구적인 팀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소넨샤인은 X에 "이 놀라운 여정에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Grayscale을 떠난다. 달까지 가자(To the moon)"라고 글을 남겼다.
이번 변화는 그레이스케일의 역사에서 중요한 시점으로, 자산 클래스의 전례 없는 모멘텀을 활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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