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 관리 회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을 삼주 앞두고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철회했다. 이 결정은 여러 기업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2023년 9월에 제출된 이 신청서는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 선물 계약을 추적하는 ETF의 상장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승인되었다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5월 7일 제출된 철회 공지는 분석가들을 혼란에 빠뜨리며 시장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었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는 그레이스케일이 이 선물 ETF를 전략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를 통해 SEC가 이더리움 자체의 가격을 직접 추적하는 현물 Ether ETF의 승인을 압박할 수 있는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SEC는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CN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신청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우리 위원회 앞에 놓인 문제다. 우리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그 신청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철회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운명은 불투명해졌다. 인베스코 갤럭시, 블랙록, 피델리티 등의 신청이 향후 몇 달 내에 예정되어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SEC가 2023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취한 방식과 유사한 일괄 결정 절차를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세이퍼트 분석가는 현재 라운드의 이더리움 ETF 신청이 최종적으로 거부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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