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새 회계 규정 도입 시 3조 원 수익 증가 예상

투자 은행 벤치마크는 최근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소프트웨어 대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새로운 회계 기준을 조기 도입할 경우, 그 영향이 회사의 주당 이익에 매우 클 것으로 예측했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이러한 회계 기준 변경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P 500 지수에 포함될 자격을 갖추게 할 수 있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벤치마크의 분석에 따르면, 회사는 2023년 10-K 보고서에서 새로운 회계 규칙을 조기에 채택하면 2024년 초기 유보 이익 잔액이 약 31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새 ASU 2023-08 기준을 조기 채택하기로 결정한다면, 2024년 1분기에 주당 300달러 이상의 이익을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P 500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가장 최근 분기에 긍정적인 이익을 보고해야 한다. 벤치마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14분기 중 10분기에서 손실을 보고했지만, 새 회계 기준의 조기 채택이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벤치마크의 분석가 마크 팔머는 "S&P 500 지수에 포함되면 MSTR의 주식 가치는 지수에 편입되어야 하는 대규모 패시브 투자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 무관 구매로 인한 부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FASB의 기존 ASC 350 규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보유량의 가치가 감소한 분기에는 조정되지 않은 이익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여러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이 새로운 ASU 2023-08 지침을 조기 채택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 조치를 채택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존 FASB 규칙 ASC 350을 사용함으로써 22억 6천만 달러가 넘는 누적 손상 손실을 기록했다고 벤치마크는 밝혔다. 이 규정에 따라 회사는 비트코인을 무기한 사용 가능한 무형 자산으로 처리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경우 그 하락분을 손상 손실로 처리해야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직 회장 마이클 세일러는 FASB의 비용 감소 손상 모델을 "징벌적"이라고 설명하며, 회사가 비트코인 보유량의 가치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회계 지침을 채택할 것을 FASB에 촉구하고 있다.

벤치마크의 평가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 취득 전략을 도입한 이후 주가가 10배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성과는 비트코인, 주요 주식 지수, 금과 같은 상품 및 대형 기술 주식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고 벤치마크는 덧붙였다.

나스닥에 상장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목요일 오전 9시 14분 현재 0.52% 하락한 1,25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4월 29일 시장 마감 후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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