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불거진 지정학적 위기에 실물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팍스골드(PAXG)'가 일시적으로 3000달러를 터치했다.
1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PAXG는 14일 오전 5시 50분 3001달러를 기록했다. 약 5분 만에 2400달러에서 25% 급등하면서 금 시세 대비 20% 넘는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PAXG는 팍소스 스탠다드 팀이 2019년 9월 출시한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분할·이동이 어려운 실물 금을 대리하며 금 가치에 노출될 방안을 제공한다.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 소식에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전통적인 안전자산 금과 금 연동 코인이 일시 반등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온스당 24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루 전인 11일 2350달러였던 금 시세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이날 2446.70달러를 찍었다.
금은 지난 4주 동안 8% 이상 올랐다. 지난 12일 골드만삭스는 금에 대한 모멘텀이 남아있고 개인 투자자가 아직 뛰어들지 않았다면서 금의 연말 목표가를 2300달러에서 2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갈등이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금은 2370달러선까지 되돌림했다. PAXG도 전일 대비 4% 내리며 이전 수준인 2384.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PAXG 시가총액은 4억4600만 달러로 2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가장 큰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5억8190만 달러 상당의 '테더 골드(XAUT)'이다. PAXG의 주말 급등은 XAUT와 다른 금 토큰까지 확산되진 않았다.
브리지워터 임원을 지낸 언리미티드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밥 엘리엇은 주말 동안 비트코인이 PAXG와 등락이 엇갈리면서 지정학적 헤징 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반감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학적 갈등이 비트코인의 헤징 잠재력을 확인하는 또 다른 테스트가 됐으며 계속해서 부적절한 방안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지난 하루 동안 금 기반 토큰 PAXG와 거의 완벽한 음의 상관관계로 거래됐다"면서 "비트코인은 많은 것이 될 수 있지만 지정학적 헤징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거시경제 연구기관 '댐프드 스프링(Damped Spring)'의 설립자인 앤디 콘스탄은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이들 역시 전쟁의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암호화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진행 중일 때 유일하게 열려 있던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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