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진행된 대규모 업그레이드 '덴쿤'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됐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에포크 269568에서 UTC 기준 13일 13시 55분, 우리나라 시간으로 13일 22시 55분경 활성화됐으며 약 15분 만에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덴쿤은 이더리움개선안 프로토댕크샤딩(EIP-4844)을 포함해 9가지 코드 변경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실행 레이어와 합의 레이어 간 통신을 개선하는 '인슈라인드 오라클(enshrined oracle, EIP-4788)', 올해 출시 예정인 유니스왑 버전 4를 위한 '일시 저장' 기능과 관련된 EIP-1153 등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EIP-4844는 이더리움에 새로운 데이터 저장 장소 '블랍(Blob)'을 도입했다. 일반 트랜잭션과 분리된 전용 저장 공간은 제공, 현재 인프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데이터 가용성과 전반적인 확장성을 개선했다.
베이스, 옵티미즘, 아비트럼 원, zk싱크, 스타크넷 등 레이어2 롤업은 이더리움에 트랜잭션을 게시할 때 '콜데이터' 대신 '블랍'을 사용, 트랜잭션 수수료를 크게 절감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해 "수년간 이더리움 주류 채택과 혁신을 막았던 높은 수수료와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며 긍정 평가했다.
암호화폐 지갑 제공업체 유호들러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는 "새로운 혁신 레이어1 블록체인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더 가치 있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OSL 최고운영책임자(COO) 오노 스털크는 "덴쿤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트랜잭션 수수료를 대폭 절감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처리 속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인 '프로토댕크하딩'에 있다"면서 "이더리움은 타 블록체인을 위한 효과적인 데이터베이스로 역할하며 상호연결성과 효율성을 가진 디지털 자산 생태계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선 레이어2의 수수료 절감이 레이어1의 인센티브를 약화해 생태계 결속과 상호운용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 팀 베이코는 "다양한 개발자들이 다양한 롤업을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며 네트워크 사용자에 더 많은 옵션을 준다"면서 "레이어2의 보안 문제는 커뮤니티와 업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은 이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4% 오른 4003.78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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