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종합 파생상품 거래량이 약 2년 3개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씨데이터(CCData) 데이터에 따르면 1월 CME의 총 파생상품 거래량은 35% 증가한 949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CME는 북미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선물 및 옵션 거래를 지원하는 규제 허가 플랫폼으로, 대형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접근 수준을 보여준다.
1월 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42% 증가한 7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물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하는 파생상품 계약으로, 미래 가격 변동에 대한 헤징 전략으로 사용된다.
CME는 작년 11월 약 2년 만에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 규모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다시 순위가 역전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전일 대비 6% 증가한 48억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CME는 8.38%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CME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도 30%가량 줄어든 1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씨씨데이터는 "선물 거래량의 증가와 옵션 거래량의 감소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투기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디레버리징을 진행하고 관련 투기를 종료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옮겨지면서 1월 CME 이더리움 선물 거래량은 15.6% 증가했다. CME의 이더 옵션 거래량은 27%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거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