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기관 '캔터 피츠제럴드'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은 캔터가 테더의 수탁기관으로서 직접 테더의 준비금 상태를 확인했다면서 "테더가 자신들이 주장하는 준비금을 실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는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진행된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캔터는 테더의 자산을 상당 부분 관리하고 있다"면서 "많은 작업을 통해 테더의 자금 보유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캔터 CEO는 한 기업으로서도 테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에서는 투기 자산이지만,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튀르키예 등 물가가 높은 나라에서는 달러 보유 방안이며 더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갖는다고 말했다.
파올로 아도이노 테더 CEO는 더블록에 "캔터 피츠제럴드는 2021년 말부터 테더의 수탁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전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월가에서 가장 잘 알려진 채권 거래기관 중 하나이며 연준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재무부의 25개 주요 딜러 중 한 곳이다.
영향력 있는 월가 인사가 내놓은 강력한 테더 지지 발언에 대해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단순 확언이 아닌 테더의 자금력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강조했다.
테더는 시가총액 995억 달러의 1위 스테이블코인이다. 10월 발행된 최신 준비금 증명서에서 9월 기준 830억 달러의 USDT를 뒷받침할 86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테더가 발행량을 뒷받침할 준비금을 실제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17년 6월부터 9월 15일까지 달러 담보가 1:1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혐의로 2021년 2월 뉴욕 검찰과 1850만 달러의 벌금 처분에 합의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의 평가에서 준비금 구성자산 품질, 규제·감독, 지배구조, 투명성, 유동성·상환성, 실적 등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