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용평가사는 "스테이블코인의 법정화폐 대비 가치 유지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강력한 분석 및 리스크 평가 기능을 활용해 기존 전통 금융(TradFi)과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고객을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은 1(매우 강함)~5(약함) 등급으로 평가했다.
S&P 글로벌은 평가를 위해 ▲신용, 시장 가치 및 수탁 위험 등 자산 품질 위험을 평가하고 ▲초과 담보 요건 및 청산 메커니즘 등 위험 완화 요인을 분석한 다음 ▲거버넌스, 법률·규제 체계, 상환 가능성, 유동성, 기술 및 제3자 의존성, 이력 등 5가지 영역을 추가 검토한다.
우선 스테이블코인 8종 ▲다이(DAI)▲퍼스트디지털USD(FDUSD)▲프랙스(FRAX) ▲제미니 달러(GUSD) ▲팍스 달러(USDP) ▲테더(USDT) ▲트루USD(TUSD) ▲USD코인(USDC)의 안정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최상위 등급(1)을 받은 종목은 없었으며 두 종목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담보 자산 품질이 높은 GUSD, USDP, USDC이 대상 종목 중 가장 높은 2등급(강함)을 받았다. 제미니와 팍스는 뉴욕금융서비스국의 규제 감독도 받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1위 USDT는 투명성 부족 문제로 4등급(제한)을 받았다.
FRAX는 지난 3월 커뮤니티가 달러 담보로 전환을 결정했지만 여전히 알고리즘 의존이 계속되고 있어 5등급(약함)을 받았다. 트루USD는 정보 부족으로 5등급(약함)을 받았다.
S&P글로벌은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과 실세계 자산 사이에서 중요한 가교로 역할하면서, 금융 시장의 일부로 더욱 편입되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자산 품질, 거버넌스, 유동성 같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도 지난달부터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자산 모니터' 서비스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