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 제출했다.
수정된 신청서는 이례적인 가격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신탁 관리기관이 담당할 작업, 자금세탁방지 관련 준법 내용 등이 추가됐으며, PwC 감사 보고서도 포함됐다.
신청서는 "운용사와 신탁은 철저한 신원인증을 보장하기 위해 심사 과정에 고용된 승인 참여자, 마켓메이커, 프라임브로커, 비트코인 수탁업체 등 알려진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와만 작업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증권 당국은 계속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하고 있지만, 이러한 수정 작업은 당국과 ETF 발행사가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트위터(X)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블랙록이 다시 한번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블랙록이 신청서 수정안을 제출한 것은 지난 11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도 블랙록보다 앞서 두 번째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 세이파트는 "SEC가 분명 여러 발행사에 동일하거나 매우 유사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러한 신청서 수정 작업은 양측이 모두 많은 논의와 상당한 시간적 노력을 들인 결과라면서 "SEC와 발행사가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예정하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비트코인은 반등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50분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19.57% 상승한 4만19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