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 업체 볼보(Volvo)가 배터리에 사용되는 코발트 유통·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1위 자동차업체(吉利汽车)가 소유한 중국 볼보자동차가 배터리에 사용되는 재활용 코발트를 추적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를 첫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볼보는 영국 블록체인 기업 서큘러(Circulor)와 미국 오라클(Oracle)의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 코발트의 유통과정을 추적하는 블록체인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4월~6월까지 중국 각지의 재활용공장에서 볼보자동차 공장까지 재활용된 코발트의 물류흐름을 추적하는 실증실험도 진행했다.
또한 볼보는 코발트 채굴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는 포드(Ford)를 비롯, IBM과 LG화학, 중국 화유코발트, RCS글로벌 등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는 유통문제가 심각한 광물로 손꼽힌다. 세계 생산량의 약 3분의 2가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 의존하고 있다. 정치적 문제와 더불어 생산과정에서 아동 노동력 착취 문제, 광부들의 부상과 폭동 등 윤리적인 문제도 불거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콩고처럼 실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블록체인을 통해 자원과 물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참여기업들은 광물의 채굴 및 유통, 전 과정에 거쳐 데이터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하게 기록되고 관리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세계적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도 코발트 자원 유통·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은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