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설립자가 미국 법원에서 출국 금지 명령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지방법원은 창펑 자오의 아랍에미리트(UAE) 본가 방문을 당분간 불허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창펑 자오가 선고일까지 미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정부 재심의 신청을 추가 검토할 때까지 창펑 자오에 미국 체류를 명령했다.
은행비밀법(BSA)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바이낸스 CEO직에서 사임한 창펑 자오는 내년 2월 23일 선고를 예정하고 있다.
창펑 자오 측 변호인단은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법원에 출두한 사실 자체가 '도주 위험'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UAE에 있는 가족 방문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당초 법원이 이를 허용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대하면서 재검토 대상이 됐다.
검찰은 창펑 자오가 형량이 무거울 경우 도주할 위험이 있으며, 본가가 있는 UAE가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