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바이낸스 형사 소송 건을 '40억 달러(5조1520억원)'에 합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관계자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진행된 법무부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르면 이달 말 합의 사실이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와 거래소 간 협상 내용에는 거래소 설립자 창펑 자오의 형사 고발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사법 당국은 자금 세탁, 은행 사기, 제재 위반 혐의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조사해 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형사 리스크는 거래소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에 업계에 큰 부담이 됐다.
한편,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중대한 위험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안도하고 있다.
올 들어 CFTC와 SEC 소송 연타를 맞으며 급락했던 BNB는 반등 중이다. 전날 대비 7% 이상 상승하며 5개월래 가장 높은 266.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에 대한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CFTC는 지난 3월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가 불법 거래소와 가짜 준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의적으로 '상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SEC는 지난 6월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 미국 증권법을 회피했다면서 소송을 걸었다.
바이낸스는 이 같은 혐의들을 부인하며 적극 방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시장 점유율 감소와 임원 이탈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