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에 시장이 급등한 가운데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코인베이스 주식(COIN)을 매각했다고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GBTC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 24.7달러에 도달하며 수개월 최고점을 기록했던 23일 아크인베스트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에서 GBTC 10만739주(250만 달러)를 매각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GBTC는 현재 26.16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30일 동안 37%, 연초 대비 218% 급등했다.
이번 매각은 아크 인베스트가 GBTC 45만272주(450만 달러)를 매입했던 작년 11월 이후 공식 보고된 첫 번째 GBTC 거래다.
매각량은 23일 기준 ARKW 보유 물량(1억2260만 달러)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GBTC는 ARKW 포프폴리오 중 10.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코인베이스, 로쿠 주식이 각각 9%, 7.4% 가량 배치돼 있다.
일각에선 아크인베스트가 GBTC를 처분하고 ARKW 포트폴리오 최대 자산으로 자체 비트코인 현물 ETF로 바꿀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 샘슨 모우는 "GBTC의 (기초 자산 대비) 할인율이 낮아지고 있고, 아크가 자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각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GBTC는 약세장에 기초 자산 대비 할인율이 48% 가까이 늘어났다가 SEC에 제기한 ETF 결정 이의제기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할인율을 12%까지 좁혔다.
한편, 이날 아크인베스트는 그레이스케일뿐 아니라 코인베이스 주식도 처분했다. ARKW에서 3만2158주와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펀드(ARK Fintech Innovation fund)'에서 1만455주로 종합 340만 달러 상당을 매도했다. 반대로 로빈후드 주식은 3만2158주(30만 달러) 상당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