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대형 온라인 커뮤니티가 블록체인 기반 보상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축소해갈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크런치테크가 보도했다.
레딧의 소비자·상품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팀 라쉬미트는 지원 중단 배경에 대해 "커뮤니티 포인트에서 미래의 기회를 발견했지만, 안타깝게도 필요한 리소스가 너무 많아 타당성이 부족했고, 규제 상황은 이를 더 가중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뮤니티 포인트를 지원했던 운영자 및 커뮤니티는 훌륭한 파트너였지만, 상품이 발전하면서 추가 확장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레딧은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티로 성장하기 위해 자체 수집품 NFT와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발히 실험해왔다.
2020년에는 특정 서브레딧 이용자가 긍정적인 활동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포인트를 출시했다. 이는 이용자 참여를 촉진하고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방안이었다.
ERC-20 토큰인 커뮤니티 포인트는 자체 암호화폐 월렛 '레딧 볼트'에 적립됐으며 이를 사용해 이모티콘, 뱃지 등의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었다.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는 이더리움에서 출시됐다가 트랜잭션 비용 절감과 확장성 강화를 위해 작년 8월 레이어 2 아비트럼 노바로 이주했다.
한편, 레딧은 커뮤니티 포인트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라쉬미트는 "커뮤니티 포인트 프로그램이 목표했던 바를 이루는 동시에 더욱 손쉽게 채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활발히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뮤니티 포인트 축소 소식에 관련 토큰들이 급락하고 있다. 서브레딧 커뮤니티 'r/CryptoCurrency'의 자체 토큰 문스(MOON)는 85%, 'r/Fortnite'의 브릭스(BRICKS)는 53%, 'r/ethtrader'의 도넛(DONUT) 등은 4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