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큰손'들이 수년간의 동면 끝에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디크립트는 "최근 5일 동안 비트코인 고래 지갑에서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6000만 달러(한화 약 76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고래는 최소 1000 BTC를 보유한 장기 투자자를 말한다.
지난 20일 각각 10 BTC(한화 약 3억7300만원)가 보관된 두 월렛에서 2011년 이후 처음 자금 이동이 확인됐다.
다음 날 5 BTC(한화 약 1억8600만원)가 든 월렛이 약 12년 만에 처음 활성화됐다.
비트코인이 5 달러 미만이던 2012년 마지막으로 움직였던 1037 BTC(한화 약 387억원)도 이날 다른 월렛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에는 2010년 이후 처음 50 BTC(한화 약 18억6800만원)이 움직였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올 들어 고래들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극적인 상승이 있었던 만큼, 많은 고래들이 현금화를 하거나 다른 암호화폐로 전환하기 위해 거래소로 보유 자산을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래 투자자가 개인인지 기업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블록체인 분석가 키릴 크레토프 박사는 "개인으로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상업적 주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은 10년 전 95 달러 미만에서 300배 이상 상승, 현재 2만916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