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흐름이 주춤하는 사이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과 카르다노(에이다, ADA)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1년 9월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사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발표한 ‘주간 디지털자산자금흐름 보고서(Digital Asset Fund Flows Weekly)’를 인용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펀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8월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알트코인 기반 투자 상품에 대한 전체 유입액은 2400만 달러(한화 약 280억 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는 2주 연속 순유입으로 나타났으며 전주의 2100만 달러 순유입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으로 알려진 이더리움 기반 상품의 경우 매주 172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코인셰어스가 운용하고 있는 자산을 살펴보면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자산규모(AUM) 대비 32%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엄청난 랠리를 기록했던 2021년 5월(35%)과 비교해도 단 3%만 차이 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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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펀드 역시 크게 늘어났다. 지난주 기관들은 에이다 펀드로 한 주 동안 총 101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알트코인 유입량에 32%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코인셰어스의 펀드 상품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유입이기도 하다.
에이다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9월 12일 예정된 알론조(Alonzo) 업그레이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밖에도 폴카닷(DOT)과 솔라나(SOL) 펀드에도 각각 150만 달러와 27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솔라나의 경우 현재 코인셰어스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비트코인캐시(BCH)를 1600만 달러 차이로 제치고 총자산규모에서 9위를 차지했다.
코인셰어스는 “현재 알트코인의 강세 속 비트코인 펀드는 계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 펀드는 지난 16주 중 14주 동안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38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