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증권 규제 우려를 벗고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 오랜 약세장이 끝났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웹3·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디파이언트캐피털 설립자 아서 청(Arthur Cheong)은 "2023년 7월 14일, 오늘은 2022-2023년 약세장이 공식 종료된 날"이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아서 청은 약세장을 끝낸 6가지 시장 변화를 나열했다.
먼저 그는 "최악의 거시경제 긴축이 끝났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하락했고 실질 금리는 이제 플러스 상태이며, 내년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시작으로, 기관이 계속해서 암호화폐를 하나의 자산 유형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세 번째는 증권 규제 리스크 약화를 지목했다.
아서 청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장 증권 토큰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았던 한 암호화폐 기업과의 소송에서도 이기지 못했다"면서 "당국이 모든 토큰을 증권으로 규정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희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 소송 판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디파이언트 설립자는 "상위 10대 헤지펀드 중 일부는 토큰이 대부분 미등록 증권토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증권이라는 우려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중단해야 했다"면서 "이 같은 우려는 이제 훨씬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는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에서 "여행자(단기 보유자)들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은 노골적인 언락 계획이 있는 일부 코인을 제하고는 단기적으로 코인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 코인에 가장 과소 할당된 상태"라면서 "따라잡아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0.02%, 19.81%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콩이 암호화폐 산업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홍콩의 친 암호화폐적 기조는 아시아 금융기관이 합법적인 방식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오는 수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