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최근 수일간 커다란 가격 조정을 겪은 가운데, 생태계 전반에서는 주요 파트너십 가능성과 투자 확대 등 주목할 만한 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초 자체 스마트컨트랙트 펀드에 카르다노를 포함하며 ADA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펀드는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기반 암호화폐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최근 리밸런싱을 통해 ADA를 펀드 내 세 번째로 큰 보유 자산(22.91%)으로 격상시켰다. 이더리움(ETH, 30.92%)과 솔라나(SOL, 29.05%)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발란체(AVAX), 수이(SUI), 폴카닷(DOT)의 합산 비중은 1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리플(XRP)과의 협업설도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다. 리플이 최근 올린 홍보 영상에는 카르다노 로고가 강하게 암시되며, 향후 양사의 토큰화 및 스테이블코인 분야 협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카르다노 창립자는 과거 리플의 RLUSD 스테이블코인을 자사 네트워크에 통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고,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와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호스킨슨은 최근 비트코인과의 통합 데모도 예고해, 추가적인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ADA가 약세장을 맞으며 현재 약 0.56달러(한화 약 82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 16% 하락한 수치다. 트레이딩 분석가들은 0.58달러와 0.45달러를 장기적 관점에서 강력한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적인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관측된다.
ETF 승인 가능성은 카르다노 가격의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ADA 현물 ETF 상품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일반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ADA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현재 미국 내 승인은 규제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 승인 가능성은 한때 연내 70%까지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낙관론이 다소 약화되며 52% 수준으로 후퇴했다.
카르다노는 코인, 투자 상품, 협업 생태계 등 다양한 지점에서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기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플랫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