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의 비율이 거래소별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한 거래소들이 눈에 띄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675만 달러(전체의 33.37%)가 청산됐다. 흥미롭게도 이 중 숏 포지션이 388만 달러로 57.39%를 차지해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청산되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580만 달러(28.6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324만 달러(55.83%)를 차지했다.
OKX는 약 361만 달러(17.81%)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60.27%로 역시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았다.
반면 Gate.io에서는 280만 달러의 청산 중 71.38%가 롱 포지션 청산으로 나타나 다른 주요 거래소들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454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특이하게도 4시간 기준 숏 포지션 청산액(323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액(23만 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19% 상승한 56,628달러를 기록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421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청산액(223만 달러)이 숏 포지션 청산액(124만 달러)보다 많았다.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2.77% 하락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9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395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은 3.63%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37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청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TRUMP 토큰은 5.48%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116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대부분 롱 포지션(85만 달러)이 청산되었다.
눈에 띄는 토큰으로는 FARTCO가 있는데, 5.01%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약 496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과 숏 포지션이 비교적 균등하게 청산되었다.
또한 ALCH 토큰은 13.66%의 강한 가격 상승과 함께 숏 포지션 청산(111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32만 달러)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 특이 사례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롱과 숏 포지션 간의 역학 관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