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선과 퍼스트디지털 간 스테이블코인 분쟁이 법적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록은 새로운 수탁사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낸스는 나이지리아에서 세금 관련 재판을 연기받았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은 스테이블코인 트루USD(TrueUSD, TUSD)를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퍼스트디지털트러스트(First Digital Trust, FDT)의 법적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선은 FDT가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TUSD 준비금 4억5600만 달러를 두바이 소재 회사로 잘못 이전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당시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5억 달러를 직접 지원한 바 있다. 그는 최근 FDT가 지급불능 상태라고 주장하며 내부 고발 장려금으로 5000만 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FDT는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자사의 경쟁 스테이블코인 FDUSD를 견제하기 위한 음해라고 반박하였다. 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재무 자료도 일부 존재하나, FDT는 여전히 지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탁사로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을 추가 선정하였다. 블랙록은 암호화폐 투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도권 수탁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에 이어 대형 기관과의 두 번째 수탁 제휴다. 블랙록이 운용 중인 IBIT는 약 44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현물 ETF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연방법원은 바이낸스(Binance)의 조세 회피 혐의 재판을 오는 4월 30일로 연기하였다. 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메일을 통해 공문을 전달한 절차에 대해 바이낸스 측 변호인이 적법성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번 재판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정부는 바이낸스가 막대한 경제 피해를 유발하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810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2일 암호화폐 규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코인베이스(Coinbase), 유니스왑(Uniswap Labs), 컴벌랜드(Cumberland DRW) 등 주요 업계 인사들과 함께 규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코인베이스와 컴벌랜드에 대한 기존 소송이 철회된 이후 열리는 것으로, 새로운 행정부 출범 이후 규제 기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리플(Ripple)은 글로벌 프라임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인수로 리플은 업계 최초로 멀티에셋 프라임브로커를 보유한 암호화폐 기업이 되었으며,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와 XRPL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자산 도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