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이 지난 12월 정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사용자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의 하루 평균 고유 거래자 수는 약 4만 개 주소로, 최근 12개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2024년 말 최고치였던 9만5000개 주소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거래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며 2025년 3월 기준 57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갔고, 이는 2024년 12월 기록된 1120억 달러 대비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사용자 활동 둔화와 함께 평균 거래 규모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 참가자들은 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중앙화 거래소는 전체 현물 거래 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흐름과 맞물린다. 유니스왑(Uniswap)은 여전히 이더리움 DEX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스시스왑(SushiSwap)은 하루 2000명 수준의 활동 주소만을 유지 중이다.
중앙화 거래소와 비교해 DEX는 여전히 유동성, 수수료, 속도 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지만, 베밥(Bebop)과 카우스왑(CoWSwap) 같은 DEX 애그리게이터의 기술적 혁신은 점차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거래 라우팅 최적화와 슬리피지 감소, 사용자 경험 향상 등이 주요 개선 지점으로 꼽힌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의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와 솔라나(Solana) 기반 DEX는 거래량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더리움 사용자는 거래 효율성을 이유로 이들 대체 플랫폼으로 이동 중이다. 이는 탈중앙화 거래 방식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