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동안 솔라나(SOL) 생태계로 유입된 외부 블록체인의 유동성 규모가 1억 2,000만 달러(약 1,752억 원)를 넘어섰다. 탈중앙화 브릿징 프로토콜 디브리지(Debridge)에 따르면, 이 같은 급증은 솔라나 네트워크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유입 규모가 가장 큰 블록체인은 이더리움(ETH)으로 4,150만 달러(약 606억 원) 상당의 자산이 솔라나로 이동했다. 이어 아비트럼(Arbitrum)에서 3,730만 달러(약 544억 원), 베이스(Base)에서 1,600만 달러(약 234억 원), BNB 체인에서 1,400만 달러(약 204억 원), 소닉(Sonic)에서 660만 달러(약 96억 원) 규모의 유동성이 각각 솔라나에 브릿지됐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솔라나가 최근 높은 확장성과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다시금 메이저 생태계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더리움과 아비트럼 같이 기존에 확고한 사용자층을 보유한 체인에서 움직이는 자산이 많다는 점은 기관과 고액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솔라나의 경쟁력이 재조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2022년 이후 네트워크 장애와 신뢰 하락 이슈로 주춤했던 솔라나 생태계가 최근 다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대규모 유동성 유입은 이를 뒷받침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거래소 유동성 공급자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자들이 솔라나로 복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올해 하반기 프로젝트 확장과 사용자 증가 속도가 더뎠던 경쟁 체인과의 격차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