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최근 온체인 무기한 선물(perps)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며 거래량과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이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이 중앙화 거래소를 대체하는 조짐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온체인 무기한 선물 프로토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최근 몇 주 동안 시장 점유율 70%에 도달하였다. 하이퍼리퀴드는 2024년 초와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3월 한 달 동안 1750억달러 거래량을 기록하였다. 4월에도 중순 시점까지 830억달러를 처리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은 만기일 없이 자산 가격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파생상품으로, 펀딩레이트(funding rate) 메커니즘을 통해 롱과 숏 포지션 간 가치 이전을 조정한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량 기준으로 바이낸스(Binance)와 비교했을 때도 비율이 약 10%에 육박하는 등, 탈중앙화 파생상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시장 점유율 증가는 네트워크 효과와 유동성 우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쟁 프로토콜인 주피터(Jupiter), GMX, 버텍스엣지(Vertex Edge) 등은 소규모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이퍼리퀴드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온체인 무기한 선물이 현물 거래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기한 선물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어 적은 자본으로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며, 스마트 계약을 통한 자동화된 포지션 관리로 중앙화 거래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특히, 자산을 자체 관리할 수 있는 비수탁(non-custodial) 구조는 중앙화 플랫폼의 파산 리스크 우려를 해소해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온체인 파생상품이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요 성장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