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자노버(Janover)가 솔라나(Solana) 추가 매입과 함께 크라켄(Kraken)과의 스테이킹 제휴를 발표하며 디지털 자산 중심의 전략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자노버는 최근 8만567 SOL을 약 1050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총 보유량을 16만3651.7 SOL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자산 총액은 스테이킹 보상 포함 약 2120만 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전략은 전직 크라켄 임원진이 이달 초 자노버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시작된 것으로, 회사는 기존 부동산 소프트웨어에서 디지털 자산 중심 기업으로 전환 중이다.
자노버는 크라켄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동시에 발표했다. 양사는 비구속적 의향서(LOI)를 통해 크라켄의 현재 및 향후 솔라나 보유분 일부를 자노버 운영 검증자에게 위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크라켄은 약 450만 SOL(약 5억 달러 상당)을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해당 위임을 통해 자노버는 네트워크 운영 수익을 얻고 SOL 추가 매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스테이킹은 검증자가 솔라나 블록체인의 거래를 확인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로, 자노버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디지털 자산 전략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매입 모델과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된다. 자노버는 4월 10일 첫 SOL 매입(460만 달러), 11일 추가 매입(500만 달러)에 이어 이번 세 번째 매입을 단행했다. 새 CEO로 선임된 조셉 오노라티(Joseph Onorati)는 전 크라켄 전략 책임자로, '크라켄과 다시 협업하게 되어 기쁘며, 이번 파트너십은 암호화폐 산업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인수 후 자노버는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디지털 자산 중심 재무정책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파네라캐피털(Pantera Capital), 크라켄, 어링턴캐피털, 프로태고니스트 등으로부터 42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및 워런트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채권은 연 2.5% 이율에 2030년 만기로 설정되었으며,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시 조기 전환이 가능하다.
자노버는 곧 사명을 ‘디파이디벨롭먼트코퍼레이션(DeFi Development Corporation)’으로 변경하고 티커 심볼도 교체할 예정이며, 이 같은 전략 변화에 따라 자노버 주가는 4월 이후 1732% 급등했다. 15일 종가는 74.45달러로, 시가총액은 1억64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