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법원이 암호화폐 폰지 사기 브라이스컴퍼니(Braiscompany)의 자금 세탁을 주도한 인물에게 징역 128년형을 선고하였다. 이번 판결은 브라질 금융범죄 역사상 최장형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약 2만 명의 투자자가 1억9000만달러 피해를 입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법원이 브라이스컴퍼니의 자금 세탁 조직을 이끈 조엘 페레이라 데 소우자(Joel Ferreira de Souza)에게 징역 128년형을 선고하였다. 브라이스컴퍼니는 2018년 6월부터 2023년 초 붕괴 전까지 운영된 대규모 폰지 사기로, 페이퍼 컴퍼니와 대리 계좌를 활용해 범죄 수익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검찰은 2만 명 이상의 투자자가 총 11억1000만 헤알(약 1억900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선고는 브라질 역사상 금융 범죄로는 가장 긴 형량 중 하나로 꼽힌다.
조엘 소우자의 아들인 빅터 아우구스토 베로네즈 데 소우자(Victor Augusto Veronez de Souza)는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주요 브로커였던 게사나 하야네 시우바(Gesana Rayane Silva)는 총 형량이 40년을 초과하였다. 반면, 미자엘 모레이라 시우바(Mizael Moreira Silva)와 클레리오 페르난두 카브랄 두 오(Clélio Fernando Cabral do Ó)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브라이스컴퍼니 설립자 부부인 안토니오 '네토' 아이스(Antônio "Neto" Ais)와 파브리시아 파리아스 캄포스(Fabrícia Farias Campos)는 2024년 2월 각각 88년 7개월, 61년 1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브라이스컴퍼니는 투자자들에게 연 8% 수익을 약속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2022년부터 지급이 지연되기 시작해 2023년 1월에는 사실상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연방경찰은 2023년 2월 '반감기 작전(Operation Halving)'을 통해 전국 단위 수사를 벌였으며, 이번 판결은 별도의 자금 세탁 사건에 대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