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경호국, 이더리움 승인 피싱 사기 수사... 캐나다 당국과 430만 달러 피해 추적

미국 비밀경호국이 캐나다 증권당국 및 경찰과 공조해 43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승인 피싱 사기를 추적하는 국제 공조 수사를 전개했다.

16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증권위원회(BC Securities Commission)와 함께 '오퍼레이션 애벌랜치(Operation Avalanche)'를 진행해 이더리움(ETH) 지갑 탈취 사기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암호화폐 거래소, 캐나다 내 복수의 경찰 조직과 협력해 이루어졌으며, 사기로 인해 손실을 입은 디지털 지갑들을 식별하고 해당 사용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통보하는 데 집중되었다.

'승인 피싱'은 피해자에게 특정 스마트컨트랙트에 지갑 접근 권한을 부여하도록 유도한 후, 해커가 그 권한을 이용해 지갑 내 자산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비밀경호국은 '워싱턴 현장사무소의 분석가들이 캐나다 측에 실질적인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 자금 흐름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트 맥쿨(Matt McCool) 수사국장은 '우리는 캐나다 수사기관 및 금융 파트너와 계속 협력해 피해 자산을 추적하고 회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자국 경제 보호 임무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불법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와 관련된 웹사이트 도메인을 압수하고 일부 디지털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