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블록웍스는 18세 이상 캐나다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웰스로켓(WealthRocket)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캐나다인 59%가 CBDC 채택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중 사용할 의향이 어느 정도 있다는 응답이 43%를 차지했으며 사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1%, 기꺼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5%로 나타났다.
사용 여부를 결정할 만큼 CBDC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16%, CBDC를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은 25%로 나왔다.
CBDC 사용 시 우려하는 것으로 실물 현금 위협, 사기 및 사이버 공격 위험, 개인의 금융 통제력 상실 등을 지목했다.
한편,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면서도 과반 이상이 "CBDC 도입 시 중앙은행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확신한다"며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자체 CBDC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5월 8일부터 6월 19일까지 관련 공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은행은 "지금은 디지털 캐나다 달러가 필요하지 않으며, 모든 결정은 의회와 캐나다 정부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캐나다인들이 항상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공식적이고 안전하며 안정적인 디지털 결제 옵션을 보유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미래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암호화폐나 다른 CBDC의 확산으로 캐나다 달러의 역할과 가치가 훼손되고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CBDC 발행은 디지털 결제 옵션을 추가하는 것일 뿐 현금을 대체하지 않는다면서 "많은 캐나다인의 경제 참여가 배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자국 CBDC 사용에 열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1년 가드타임(Guardtime)이 독일, 싱가포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 프랑스, 홍콩, 스웨덴, 노르웨이 등 10개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4%가 CBDC가 출시되면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