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바이낸스U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된 지 한 주 만에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US는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약 5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거래소의 전체 직원 수는 487명이다.
바이낸스 경영진은 내무 문건에서 정치적인 규제 기관인 SEC의 조치로 바이낸스US가 암호화폐만 지원하는 거래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거래소 전환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다년간의 소송 절차를 위해 이사회는 경영진에 거래소 팀 규모와 소각률 축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과 달리 이러한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감원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고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글로벌도 지난 5월 말 직원 20%를 감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패트릭 힐먼 바이낸스 COO는 보도 이후 실제 감원 비율은 5% 정도라고 정정했다. 실제 해고된 인원 수는 밝히지 않았다.
바이낸스US는 지난 5월 바이낸스, 창펑 자오와 함께 SEC에 기소됐으며, 13일 은행 협력이 끊어지면서 달러 인출을 중단하고 암호화폐 지원 모드로 전환한 바 있다.
SEC가 법원에 미국 법인의 자금 동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현재 양측은 거래소가 고객 상환, 직원 급여 및 기타 비용 처리를 이행할 수 있도록 타협점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