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커스터디(수탁) 관련 규칙 변경을 제안, 이에 미국 암호화폐 로비 그룹 블록체인협회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포명한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 로비 그룹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가 토네이도캐시 제재와 관련된 아미쿠스 브리프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연구 비영리 기관 코인센터(Coin Center)가 토네이도캐시 제재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 및 해외자산통제국(OFAC)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 암호화폐 로비 그룹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가 코인센터 측에 유리한 아미쿠스 브리프를 제출했다.
아미쿠스 브리프는 법원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가 단체 등 제3자가 해당 사건에 대한 견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크리스틴 스미스 블록체인협회 최고경영자(CEO)는 "토네이도캐시가 단순한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불법행위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서비스를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책임감 있고 합법적인 사용을 지지한다는게 협회 측 입장이다.
규제 조치는 불법적인 목적을 가지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불법 행위자만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의 거버넌스 시스템이 공격을 받아 통제력을 상실했다.
토네이도 캐시는 자체 토큰 TORN 보유자가 운영하는 거버넌스 시스템 '토네이도 캐시 탈중앙자율조직(DAO)'를 통해 통해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및 운영 사안을 결정한다.
샘 패러다임(Paradigm) 보안 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토네이도 캐시의 거버넌스 시스템이 공격을 받아 사실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악의적인 공격자가 지난 버전과 동일한 업그레이드라며 제출한 제안이 20일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과했지만 사실 기능 변경이 추가된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자는 변경된 기능을 통해 120만표를 추가 확보했고, 거버넌스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공격자는 거버넌스 시스템 제어를 통해 컨트랙트에 예치된 모든 토큰을 제어할 수 있으며 프로토콜 작동의 핵심 요소인 '라우터'를 중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